10일 동안 매일 5km 달리면 어떨까? 40대 아저씨의 미세 챌린지 - 4일차 (월요일은 힘들어)

2025. 9. 1. 22:54해볼까?(챌린지 & 실험)

나만 월요일이 힘든건 아니지.

다 힘들지.

10일 매일 달리기 챌린지 혼자서 하기로 마음먹고 딱 하루가 걸렸는데 오늘이다.

 

아침에 강화도 교동으로 매주 쌀 도정하러 왕복 4시간 거리를 다녀와서 택배 포장을 하는 날이다. 

그래서 아침에 뛰기도 그렇고... 저녁에 뛰자니 너무 지쳐있을 것 같고... 

오전에 비가 왔다 안왔다 흐렸다 했는데 도착해보니 이렇게 하늘이 이쁘고 논은 황금 물결이었다. 

이 맛에 이 일하는거지. 매 주 시골와서 일하지만 힐링이 된다.

 

먼가 얼굴이 통통하긴 하지만 건강해 보이는건 나름 3일 뛰었다고 느끼는 나만의 착시현상일까?

착시겠지...

 

 

일 마치고 집에와서 아이들이랑 같이 제육볶음 먹으려고 어제 마트에서 돼지 앞다리살 샀던걸로 요리를 해보았다. 

고기랑 다진 마늘 넣고 볶아주다가 고춧가루 넣고 간장 넣고

깊은 맛을 위해 설탕대신 꿀 넣고 양파넣고 소금간 해서 마무리.

(요리 블로그가 아니지...)

아이들 말로는 볶음 삼겹살 느낌이란다. 볶음 삼겹살은 뭐지...

 

맛있어서 많이 먹었더니 뛸 수가 없어서 올라가서 침대에 잠시 쉬기로 하고 

한시간을 누워서 자버렸다. ㅠㅠ 

챌린지 하는거 아는 아이들이 와서 깨우려고 할때 벌떡 일어났다. 

아이들이 더 놀란다...

 

 

수십번 나 자신과 뛰네 마네를 반복하다 주섬주섬 옷입고 스트레칭하고 나왔다. 

이 길을 걸으면서도 돌아갈까 말까 생각했다. 

배는 여전히 소화가 안된 상태... ㅎㅎㅎㅎ

 

매일 달리기 4일차 인증샷

 

그래도 뛰어 봅니다이!

생각해보면 러닝용 옷은 거의 검은색 밖에 없군...

내일은 다른 컬러를 좀 입던지... 옷이 하나 밖에 없는줄...

 

양주 옥정동 호수공원 초입

 

늘 뛰는 코스로 오늘도 달려봅니다! 

와 너무 피곤하기도하고 소화도 안된 상태라 몸이 안움직인다. 

 

딱 내 컨디션이 기록 그대로.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고 무리할 수도 없는 상태라 처음에 정말 천천히 뛰었다.

천천히 뛰니 이게 지금 내 페이스구나 싶었다.

더 빨리 뛰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컨디션이 조금씩 나아지니 속도도 조금씩 붙었다.

(뭐 속도랄 것도 없지만... 조금씩 빨라진건 맞으니 ㅎㅎㅎ)

혹은 3키로 정도는 뛰어야 몸이 풀리는건가? 라는 생각도 해본다. 

3키로 지나서는 좀 괜찮아졌다 싶어서 뛰어지는대로 가보았다. 

다 뛰고 보니 느린페이스의 빌드업이!!!

 

 

블로그 쓰기로하고 셀프 챌린지하기로 한거 참 잘 한거 같다.

평소 같았으면 오늘 100퍼센트 쉬었다.

거리도 무리하게 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쉬운것도 아닌게 딱 좋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걸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피곤해서 잠 잘 올듯! 

 

 

뭐 몸무게는 변화가 아직 그닥!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