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30. 21:59ㆍ해볼까?(챌린지 & 실험)
오랜만에 조용한 토요일.
아점으로 아이들과 명란오일 파스타 만들어 먹고 쉬려고 폼을 잡는데
급한 업무가 생겨 일 좀 하고 청소하고 정신차려보니 6시...
실은 새벽 6시에 크루 정기런에 나가려고 생각만 하다가 놓치고나니
낮엔 더워서 못 뛰고 저녁이 되었다.
양주 옥정동에 자리잡고 좋은건 바로 앞에 호수공원이 있다는거!
달리길 할 수 있는 탁 트인 공원이 있다는건 언제나 감사한 일이다.
오늘도 무리하지 않고 체력 올리고 뛰는 것에 익숙해지는 적응하는 시간.
점점 어두워지는데 하늘이 정말 예뻤다. 이맛에 뛰는거지.
나는 뛰는 것 자체의 성취감보다 뛰면서 느끼는 탁트인 개방감? 자연?
이런 것에 위안을 받고 힐링이 되는게 더 중요하게 느끼는 것 같다.
힘들었던 크고 작은 기억의 알갱이들이 머리속에 박혀 있다가 뛰면서 녹아내리는 느낌.
호수공원 끝 반환점에서 사진을 남긴다는 명분으로 잠시 쉬면서 한장 찍었다.
난 이 티셔츠가 왠지 좋다. 나만 느끼는 프라이드랄까? 이 옷 보면 늘 자랑스럽다.
기록이야 말도 못꺼내지만 ㅎㅎ(다음에 공개)
춘천마라톤 풀코스 포기 안하고 완주했다는게 늘 뿌듯하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5km 뛰는 것도 힘들다.
다리가 무거운게 느껴지고 숨쉬기도 힘들다.
누가 보면 하프정도 뛴 사람인줄....
와.... 진짜 체력 올리는건 어려운데 떨어지는건 정말 급행열차 같네...
내 몸이 납득이 안될 정도로 훅 갔다. ㅎㅎㅎㅎ
그래도 뛰고 땀 흘리며 걸어오는데 얼마나 뿌듯하던지.
샤워하고 선풍기 바람 쏘이며 대자로 뻗어있는게 큰 행복이었다.
또 조금씩 나아지겠지.
난 안다. 내가 엄청 빨리 뛸 사람이 아니란걸.
더 즐기며 뛸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지길 바랄 뿐
내 기준으로 크게 무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제 헬스장에서 뛰기전에 분명히 84.5kg 이었던거 같은데...
오늘 뛰고와서 몸무게 재어보니 82.9kg.... ㄷㄷㄷ
고작 이틀 5키로씩 뛰고 이렇게 된다고? 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아점 먹고 아무것도 안먹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불고기덮밥이랑 참깨라면 먹고 보강(?)해주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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